2007년 5월 16일 수요일

이명박씨, 블로거들에게 딱 걸렸어!

쓴소리를 잘 하는 네티즌의 눈과 귀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딱 걸렸다. 최근 광주민주화항쟁을 즈음하여 그의 언행과 사진등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광주성지에서 함박 웃음을 짓는 사진과 묘비를 구둣발로 밟는 사진이 한참을 떠돌고 있는 시점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아침 올블로그는 이명박 태그가 인기로 올랐다. 내용은 이렇다. 5월 12일자 조선일보에서 이명박 전시장의 인터뷰 기사가 나왔다. 문제의 구절은 다음 부분이다.
이명박 서울시장
   - 낙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기본적으로는 반대인데, 불가피한 경우가 있단 말이에요. 가령 아이가 세상에 불구로 태어난다든지, 이런 불가피한 낙태는 용납이 될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낙태도 반대 입장이에요. 보수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 기사를 비롯해 최근 이명박씨의 문제 발언을 정리한 블로그도 있다. 지난 주에 있었던 노조비하 발언 등 최근의 이명박씨의 행보는 분명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 기사를 통해 볼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블로그의 힘이라는 것이다. 기사 자체의 갑론을박이 다음의 아고라 등에 올라와 있다. '장애 자체를 비인간적 시각으로 본 이명박씨의 언행 자체'를 질타하는 행위부터 '장애아동과 함께 사는 사람들의 아픔을 이해해야 한다'는 글 등이 올라온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누가 그 말을 했는가라는 점이다. 평범한 사람이 그런 말을 취중에 했다면, 지나칠 일이지만, 우리 나라의 미래적 비전을 말하고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선 이명박씨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는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다.

이명박 시장의 발언, 실수였나?
이명박 시장의 발언을 실수로 볼 수는 없다고 본다. 그가 사람에 대해 어떻게 사고하고 있는가 하는 본성이 드러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문제가 있다. 본인은 장애인이 태어나 고통스러워 할 것이라는 뜻에서 말을 했겠지만, 그런 아이도 한 인간으로 보호받고 살아갈 권리가 있다는 그 자체를 생각하고 있지 못한다는 것을 드러낸 말이다.

이 세상은 신체 건강한 사람만이 살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이 아니다. 온전한 신체를 갖지 못해도 이 세상의 행복을 누리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명박 시장에게 묻고 싶다. 혹시, 인간을 단순히 건설을 위한 노동력의 기본 단위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신체가 건강하지 못해서, 비장애인처럼 일하지 못하고, 건설현장에서 일하지 못한다고 해서 인간으로 보지 않는다는 그런 사고일까? 내 생각이 비약이 심하다는 것은 안다. 그러나, 건설현장에서 커온 그의 잠재적 사고에 인간에 대한 기준, 존엄성이 그렇게 와전되어 뿌리박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느껴진다.


이명박씨의 발언과 관련해 또 다른 재밌는 블로그 글이 있다.
그리고 네이버를 비롯한 포털들...물론 뉴스 편집 담당자들이 이 내용이 무게가 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 편집자 주관적인 내용으로 편집되는 것이 포털뉴스이고, 이미 공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극구 사기업임을 내세워 이익은 취하되 책임은 피하려는 모습을 자주 봐왔기에 그려러니 한다.

하지만 대통령 말 실수 하나도 꼬박꼬박 메인 혹은 뉴스 메인에 걸며 각종 댓글과 트래픽 상승을 즐겼던 이들이 이 말은 왜이리 쉽게 넘기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대통령과 말과 대선주자의 말의 무게가 틀린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일개 대선주자로 보기에는 이명박의 무게가 다르다는 것을 이들 편집자들이 모를리 없을텐데 말이다. (정말 모른다면??? 지금까지 그 포털뉴스 봐왔던 네티즌들은 알바생 수준의 편집을 봐왔던 것??)

아무튼 성추행이든 돈선거든 웬만하면 흔들리지 않는 한나라당이, 그리고 그 안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이 이런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다. (참 희한한 일이라니까...) 하지만 진짜 게임인 12월까지 이런 식이라면?......참 볼만 할 것이다.

아침에 올블로그의 글을 보고 참 희안하다고 느꼈던 지점이다. 네이버와 다음의 포털에 이와 관련 기사가 메인으로 올라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빠르던 인터넷 실시간 뉴스에서도 이와 관련된 기사가 없었다는 것이다.

대형 포털이 권력화되고 있다는 것은 알지만, 이미 블로그 사이에서 시끌버쩍한 사실을 알면서 모르쇠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결국, 이 사건을 통해 블로그는 완벽한 시사프로그램 하나를 완결짓고 있다.

* 사건의 발견 - 분석 - 논평 - 블로그의 반응 - 보도 형태  까지 완벽성을 보이고 있다.

위대한 블로거들에게 모두 박수를~~

우리 블로그는 속보성도 있다. 바로 현장 사진을 블로그에 올렸다. 장애인단체가 이명박씨의 선거캠프를 점거 농성하고 있다는 속보 사진을 볼 수 있다.

댓글 11개:

  1. 명쾌한 마무리까지~Gooooood

    답글삭제
  2. trackback from: 명빡이의 비아냥에 한마디
    2007. 5. 16자칭 '대선전문유명블로그 맨발의 명빡이'에게 한마디. 스스로 편파적딴지걸기로 유명하게 될 블로그라고 했으니 년말 즈음에 그 목표를 달성하게 될 것 같다.근데, '이명박을 돕겠다는 건지? 스스로를 돕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엉??명빡이의 주장을 간단히 요약하면'장애'라는 표현이 아니라 '불구'라고 표현한 것도 배려였고이 발언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불구'라고 하더라도 꼭 낳아서 키우라식의 비아냥'이다.중간에 이미지까지 삽입해가면서..

    답글삭제
  3. trackback from: 이명박씨의 클래식급 발언
    기본적으로는 반대인데, 불가피한 경우가 있단 말이에요. 가령 법에는 어긋나는데 살인이 병적으로 하고싶다던지, 이런 불가피한 살인은 용납이 될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살인도 반대입장이에요. 보수적인지는 모르겠지만.기본적으로는 반대인데, 불가피한 경우가 있단 말이에요. 가령 산유지가 무척 가지고 싶어서 나라 하날 홀랑 민다던지, 이런 불가피한 전쟁은 용납이 될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전쟁도 반대입장이에요...

    답글삭제
  4. trackback from: 한명숙의원 공보특보 “이명박 후보의 천박한 장애인 인식과 인권불감증에 분노한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천박한 장애인 인식과 인권불감증에 분노한다.”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국내 최대 판매부수를 자랑하는 모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불구라면 낙태를 용납할 수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발언을 했다. 불과 얼마전 장애인 시설을 찾아 “여러분, 사랑합니다”를 외쳤던 정치인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믿겨지지 않는다. 장애를 가진 태아를 죽일 수 있다면, 장애를 가진 그 누구도 쓸모없을 땐 죽일 수 있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이런 천박한..

    답글삭제
  5. trackback from: 이명박을 히틀러로 몰아세우는 블로거들
    오늘 아침 올블로그는 온통 '이명박'과 '낙태'에 관한 이야기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최근 한나라당 대선 후보주자들에 대한 갑론을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던 차에, '고스톱 룰'이라는 뜨거운 감자가 아닌 '낙태'라는, 조금은 민감한 주제에 대한 주제에 대한 논란이라서 흥미가 가지 않을 수 없었다.도대체 무슨 일이기에?지난 5월 12일자 조선일보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래부분이다.5월 12일자 조선일보..

    답글삭제
  6. trackback from: 명빡이, 공개질문은 '나경원'의원에게 먼저 물어보시라
    2007. 5. 16맨발의 명빡이의 '한명숙 의원에게 공개질의'에 대한 트랙백용입니다.장애아 부모이며, 한나라당 대변인이신 나경원 의원에게 공개질의 해보심이 어떠실지??나 의원도 '초음파 검사' '장애 검사' 다 받으셨을 것이다.나도 우리 애 낳으면서 그런 검사 다 했다. '이 척박한 환경에서 장애를 갖고 태어나면 어찌하나'하는 걱정때문이었다.과연 '장애가 있다'고 하면 어찌할까? 낙태? 낙태를 먼저 생각하기 보다는 '생명'에 대해서 먼저 생각하게..

    답글삭제
  7. trackback from: 정치의 근본은 사람에 대한 사랑이어야 합니다.
    정치의 근본은 사람에 대한 사랑이어야 합니다. - 이명박 전 시장 발언에 대한 입장 이명박 전 시장의 한마디가 480만 장애인들에게 끝모를 절망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그 한마디 속에 담긴 생명에 대한 경시,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오만함이 두렵고 섬뜩합니다. 팍팍한 삶 속에서도 희망이라는 끈을 놓지 않고 당당히 살아가는 480만 장애인에게 씻을 수없는 상처를 안겨준 ‘언어살인’입니다. 편견과 동정의 시선 속에서도 가족에 대한, 인간에 대한 사랑..

    답글삭제
  8. 친구는 너의 위치의 현재 팬이 되었다!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