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31일 월요일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옵니다.

2009년 8월 31일 아침, 하늘이 참으로 높고 푸릅니다.

아침 출근길, 자전거 패달을 먼추고 한강 위에 맞닿은

푸른 하늘을 올려 다 봅니다.

아, 가을인가!

아침 햇살에 푸른 강물들이 흔들려 옵니다.

2009년 8월 21일 금요일

김제동씨가 서울시청 분향소에 다녀갔습니다.

김제동씨가 서울시청 분향소에 다녀갔습니다.

매니저가 사진 촬영은 원하지 않아 김제동씨가 남긴 방명록의 글만 올리겠습니다.

 

서울시청광장에 마련된 故 김대중 대통령 분향소 현장입니다.

서울광장 분향소가 우여곡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광장 분향소 첫날은 준비가 늦게 이루어져서 시민들로부터 많은 원성이 있었습니다.

 

어제 20일 밤 10시에는 제단 위의 지붕이 무너져 분향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다고 합니다.

 

21일 아침 광장 분향소의 풍경입니다.

 

 

2009년 8월 18일 화요일

김대중 대통령과의 사진 한장을 추억한다.

2006년 12월 12일

 

김대중대통령 도서관 후원회의 기획위원으로 후원회 송년 행사를 도서관 강당에서 치루었다.

 

행사를 마치고 저녁 자리로 이동하는데 도서관 1층 엘리베이터로 김 전 대통령께서 나오셨다.

 

후원회 회원들이 모두 반갑게 대통령께 인사를 했고,

 

사진 촬영을 제안했다.

 

일정에도 없었던 급작스러운 조우였지만 김 전 대통령은 흔쾌히 포즈를 취해 주었다.

 

다행히 가방에 카메라를 항상 휴대하고 있어서 일행들의 모습을 촬영했고,

 

카메라 주인인 나에게는 독사진의 영광이 주어졌다.

 

 

이제 고인이 된 김대중 대통령을 사진 속의 추억으로 남기게 되었다.

 

민주주의 역사 속에 온몸을 희생했던 한 정치인.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2009년 8월 13일 목요일

한강 양화대교의 카페와 엘리베이터 공사

최근 한강 다리에 전망대 겸 카페를 만들고 있다. 이미 서울시에서는 한남대교에 카페 레인보우를 오픈했다. 서울 야경을 멋지게 만들고 운동을 하고 자전거를 타는 한강시민공원 이용자들에게 휴식공간을 준다는 의미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한남대교의 카페 레인보우는 자전거 이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다고 해서 벌써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것 같다.

 

레카미에님의 레인보우 이용 후기

 

내가 자출하는 코스인 양화대교 남단에도 무엇인가 공사를 계속하고 있었다. 한강으로 내려가는 계단쪽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진출입로 공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생각해 기대를 했다. 왜냐하면 최근 한강을 이용한 자출족들이 많아 지고 있는데, 계단으로 자전거를 끌고 내려가는 것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마포대교 등에는 최근 계단 대신에 꼬불꼬불한 진입로를 만들어서 자전거를 타거나 끌고 내려가고 올라갈 수 있도록 하는 진입로를 만들어서 편리했다.

 

@뉴시스, 한남대 전망대 겸 카페 레인보우의 전경

 

한강 카페와 엘리베이터 공사

양화대교에 진행되고 있는 공사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진입로 공사가 아니라. 카페와 엘리베이터 공사였다.

 

한강 교량 보행환경 개선 공사 안내라는 표지판을 보면, 사업의 목적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보다 쉽게 한강을 접근할 수 있도록 보행환경개선 및 대중교통 접근성을 증대하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 그리고 버스정차대, 카페, 엘리베이터 등을 공사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올해 12월까지 공사가 진행 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공사 목적은 보행환경 개선인데, 아무리 봐도 전망대 겸 카페에 편하게 올 수 있게 하는 공사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카페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버스정차대도 만들고 엘리베이터를 만든 것. 즉, 주객이 전도된 공사라는 생각이다. 전망대를 만들기 위해 그 주변의 보행환경을 개선한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과연 엘리베이터 효과적일까?

일단 공사 현장을 보면서 전망대 겸 카페를 만든다는 것에는 어느 정도 동의를 하지만 엘리베이터 공사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먼저 여름철이면 한강 고수부지 도로의 범람이 매해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고수부지의 선착장이나 편의점들이 범람 시기면 한강 주변의 도로로 대피를 한다. 그런데 고수부지에서 교량으로 올라오는 엘리베이터를 만들면 도로가 침수되었을 때 문제가 발생하지 않나 하는 염려가 생긴다.

 

고수부지 도로에서 양화대교까지는 수직 높이로 10미터도 되지 않는다. 만약에 장애우나 노약자 등 계단을 이용하기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만들고자 했다면 계단을 대신해 휠체어 등이 올라오기 쉽도록 슬라이드 방식(맞는 표현인지 모르겠음)으로 진입로를 만드는 것이 더욱 낮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렇다면 노약자들의 진입도 편리하면서 자전거로 오르락내리락 하기도 더욱 쉬워질 것이다. 지금 공사 내용을 보면 전망대 옆의 계단은 현행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보행개선, 양화대교 통행로가 협소한 것이 더 급선무다.

양화대교는 다른 한강 교량보다 인도로 통행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왜냐하면 중간에 선유도 공원이 있어 그렇다. 특히 여름 저녁에는 양화대교 인도를 통해 선유도 공원을 다녀오는 사람이 더욱 많다. 그런데 양화대교의 인도가 너무 좋다는 점이다. 성인 2명이 나란히 걸으면 딱 맞을 정도의 인도폭으로 인해 자전거가 건너가는 경우에는 서로 위험스럽기 때문이다. 물론 대부분 자전거는 서행하고 보행자도 주의를 하기 때문에 사고는 보지 못했지만.

 

이번 양화대교 남단의 공사가 교량의 보행을 개선하기 위한 공사였다면, 차라리 엘리베이터 보다는 슬라이딩 방식의 계단 공사를 해야 하는 것이 좋고, 좁은 교량의 인도를 넓히는 것이 더 급선무 였다는 생각이다.

 

 

위의 사진처럼 현행 계단 진입로를 보면, 자전거를 끌고 내려갈 수 있게 하는 좁은 바닥길이 한쪽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좌측을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당연히 자전거를 들고 내려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자전거를 끌고 내려갈 수 있게 하려면 최소한 좌우측 양쪽을 만들어야 한다.

 

양화대교 인도가 너무 좁다. 연인이 나란히 걸으면 딱 맞는 폭이다.

 

이미 다른 교량의 경우, 인도를 확장해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들을 편리하게 만들고 있다. 그동안 불만족스러웠던 잠수교의 인도 역시 인도와 자전거 전용 도로로 구분해 놓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서울시가 자전거 도로 확대 정책에 역점을 두고 있다면 이번 양화대교 공사에서 엘리베이터 보다는 교량의 인도 확장과 진출입 계단의 개선이 더욱 시급한 것이라 생각한다.

 

단지 눈에 보기 좋은 야경을 만들고, 전망대를 만들고, 카페를 신설하는 것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걸을 수 있는 공간을 먼저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2009년 8월 11일 화요일

서울역사박물관에 다녀오다.

민혁이가 방학이 되었지만,
어디 제대로 가본 곳이 없어 지난 일요일 서대문에 있는 서울역사박물관(http://www.museum.seoul.kr/)에 다녀왔다.

방학 숙제로 체험 학습도 해야 한다고 해서 실내 공간이니 더위 걱정은 없을 것이고, 이용료도 다른 전시시설보다 저렴할 듯해서 평소 지나쳐 오기만 햇던 역사박물관을 선택했다.

우선 이날 맑은 하늘을 먼저 보시면 눈이 시원해집니다.
파란 하늘에 낮게 내려 앉은 구름이 푸른색을 더욱 영롱하게 해 준다. 건물 사이로 드리워진 하늘은 천상의 모습이었다.

@크리티카, 2009 서울역사박물관 앞의 거리에서 하늘을 봤다.


서울 역사박물관 앞에는 옛 서울의 지도를 그려 놓은 분수대가 있어 더운 날씨에 지친 아이들을 반갑게 맍이 해 준다. 요즘 서울 시내의 광장 등에 조성된 분수대가 대부분 이렇게 바닥형이라 조금 식상하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요금이 무척 저렴하다.


관람 안내를 보면, 어른은 700원, 19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은 무료라고 하다. 물론 노인도 무료다. 그런데 무료라고 해서 어른의 입장권만 가지고 들어가서는 안된다. 어린이를 동반해 무료라고 하더라도 꼭 어린이용 무료 입장권을 받아서 들어가야 한다. 전시실에 입장하기 전에 입장권의 바코드를 찍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무료로 입장하더라도 입장권을 받아 들어가야 한다.


서울역사박물관 앞의 광장이다. 넓은 광장이 조금 썰렁하다. 시민이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었으면 한다. 아니면 야외 전시 시설이라도 만들어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넓은 광장에 대리석 등으로 만들어 가뜩이나 더운 콘크리트 숲을 뜨겁게 할 것이 아니라 나무 한그루 벤치 하나라도 넣어서 시민이 쉽게 찾아 쉴 수 있는 곳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내부에 들어사면 1층 중앙에 안내 데스크가 있다. 전시 시설에 대한 팜플렛 등이 있으니 챙겨 두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음성 안내 시스템을 선착순으로 무료 대여를 하고 있다.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는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실제로 전시실에 들어가보면 이 음성안내시스템이 없으면 사실 전시물에 대해서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간혹 터치스크린 모니터가 있지만 어떤 방식으로 활용해야 할 지 처음 방문자는 잘 알 수 없다. 그냥 스크린이 있으니 아이들은 그림이 바뀌는 것이 신기할 뿐, 그 내용이 무엇인지 또 전시물의 무엇을 설명하는지에 대한 안내가 전혀 없었다.

물론 다른 전시장에 비해 딱딱한 안내문과 판넬 등이 적고 모형물 등 전시물이 가득해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지만 너무 비주얼 적인 요소가 강하다보니, 적절한 설명이 부족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현재 1층의 전시실에는 서울에 관한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과거의 서울, 근대의 서울, 현대의 서울이 테마별로 모형을 만들어 놓았다.

특히 보기 힘든 근현대 생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어 함께 나에게도 흥미로웠다. 박정희의 담화문, 동네 이발소의 낙서된 담벼락 등. 내가 어릴 적 모습을 회상하게 해 주었다.

1층 전시실 앞에는 용상 모형이 있어 아이들이 사진촬영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건너편에도 이와 유사한 모형물이 있다. 또, 1층 기념품 판매 매장 앞에는 과거 서울의 지도 등을 종이에 찍어 볼 수 있는 체험장이 마련되어 있다. 그런데 종이는 4장에 500원이다. 좀 비싼 느낌이다.


3층 전시실은 생활사를 주제로한 모형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과거의 복색, 시장의 구조 등의 모형 전시는 많은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해 주었다.






사실 공사 등으로 인해 전시 시설은 조금 아쉬운 점이 많았다.
또, 직접 체험하는 공간보다는 영상과 컴퓨터 등으로 처리해 현대화된 느낌을 있을 수 있으나 도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오감을 느끼기에는 부족했다.


뭐, 어린 아이에게는 많은 읽을 거리보다야 입으로 들어가는 즐거움이 더 좋지만.

2009년 8월 10일 월요일

하회마을 사진 모단도용한 오세훈 시장의 변명

오세훈 서울시장의 블로그가 저작권자의 허락도 없이 관련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당사자의 항의를 받은 것이 기사화되었다.


오마이뉴스의 기사 내용에 따르면, 오시장이 안동 하회마을을 다녀온 후 자신의 블로그에 여행기를 올렸고 이 글에 한 블로그의 사진을 무단 도용해 올렸다는 것이다. 사진 저작권인 블로거는 오시장의 블로그에 자신의 사진이 무단 도용된 것에 대해 불쾌하다고 밝혔다고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해당글을 비공개로 바꾸고 "직원의 실수를 사과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당사자는 "공식적인 사과보다는 저작권 침해 사실을 숨기려는 모습이 더 괘씸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고, "오시장의 블로그이니만큼 오 시장이 직접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오마이뉴스는 전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최근 한나라당 나경원의원의 미니홈피 저작권 위반 사건 이후로 더 관심을 갖게 된다.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등이 발의해 개정된 저작권법 위반이 본인들에게 해당되는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여비서의 실수

오세훈 시장은 블로그에 이번 사건에 대해 <저작권과 블로거>라는 글을 올려 문제가 되어서 비공개를 했던 글과 해명의 글을 올렸다. 그 제목부터가 참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사건의 본질은 저작권도 아니고 사진의 저작권자인 블로거도 아니다. 바로 저작권을 위반함으로써 한 개인에게, 그리고 공인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문제를 야기시킨 것이 문제이다. 그렇다고 공식적인 사과가 제목이 되어야 하는 것이 상식적일 것이다. 실수라고 위반을 했다는 것은 분명한 것이고 그로 인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다면 분명하게 사과하고 해명하는 것이 오사장의 깔끔한 이미지와 맞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먼저 오세훈 시장의 변명을 보자.
우선 오시장은 비서의 연락을 통해 자신의 블로그의 사진이 저작권법을 위반한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바로 해당 글을 비공개로 바꾸었다는 것이다. 타인의 사진을 올리게 된 것은 바로 여비서가 해당 사진을 보내줬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저작권법을 위반한 근본적인 문제 발생은 비서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사진을 받아서 자신의 컴퓨터 등에 저장하는 행위는 절대 위법 행위가 아니다. 해당 저작물을 블로그나 게시판 등에 올리는 것으로부터 위반이 시작된다는 것은 율사인 본인도 잘 알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의 시작은 사진을 잘못 준 여비서가 아니라, 본인의 사진이 아닌 것을 올린 행위자가 잘못이다. 물론 다른 비서가 블로그를 작성했다면 명백하게 그 사람이 문제이겠지만. 오시장은 블로그의 주진으로 도의적 책임을 지면 되나?


고의는 아니었다?

또한, 오시장은 "모인터넷신문에 보도된 뉘앙스처럼 그 과정에서 고의적인 것은 전혀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오히려 오시장은 오마이뉴스가 사실을 과장해 보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눈치다. 고의적으로 저작권이 있는 사진을 올린 것도 아니고, 인지된 이후 바로 해당 글을 비공개로 처리했고 직접은 아니지만 당사자에게 사과의 뜻을 전달했기 때문이라고는 것이다. 과연 고의가 아니면 저적권법 위반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오세훈 서울시장 블로그 <오세훈&서울>


왜 나경원, 오세훈 등이 위반되었을까? 율사들도 모르는 어려운 법

답은 명확하다. 올 4월에 개정되어 지난달 7월 23일부터 시행된 저작권법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개정 저작권법이 시행된 이후 관련 정부 부처는 이 법이 네티즌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고 대대적인 홍보를 감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작권법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블로그의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문제는 법리적인 문제보다는 법조문들의 모호한 표현들이 이러한 웃지 못할 사태들을 발생하게 만든 주범이라 할 수 있다. 즉, 해당 법안을 심의하고 개정한 문방위 소속 의원 본인 자체도 해당법안의 위반으로 걸렸다는 것은 웃지 못할 해프닝인 것이다. 또, 율사 출신인 오세훈 시장의 위반 역시도 단순히 직원의 실수로 치부할 수 없는 것이다. 그만큼 개정 저작권법이 국민에게 얼마나 거추장스럽고 어려운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고의가 아니면 해결될까?
이미 여러 차례 언론 보도를 통해 저작권법 위반자들에게 대한 로펌들의 고소 사례가 알려졌다. 위반한 자가 학생이면 몇십만원, 직장인이면 백만원으로 합의를 한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때도 많은 사람들이 해당 법률를 잘 몰랐다고 했을 것이고, 고의는 아니라고 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로펌이 "알겠다. 다음부터는 조심해라"라고 했을까? 그 과정에서 경찰서에 불려가고, 로펌과 합의하는 과정에서 선량한 당사자들은 얼마나 불안에 떨었겠는가. 단지 그 노래와 그 영화가 좋아서였을 뿐인 것을.

공유와 왜곡의 차이?
개정 저작권법에서는 보도, 비평, 교육, 연구 등에 대해서는 인용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그 인용이 '정당한 범위 내일 것'이라고 모호하게 표현하고 있어 저작권자가 침해를 받았다고 하면 위반이 될 소지가 매우 크다.

그런데 대부분의 영화, 음악 등에 대한 창작물의 글이 보통 일반적인 인용이나 비평이다. 그럴 경우 해당 글이나 음악, 이미지를 업로드하게 된다. 사실 이러한 행위는 영리 행위를 통해 저작권을 침해하려고 하는 고의적 행위이기 보다는 해당 창작물의 예술성을 공유하고자 하는 공공적 행위로 봐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법적 위반 의도는 더욱 없다고 봐야 하다.

공유보다 무서운 것은 왜곡이다
공공적인 공유행위보다 더 무서운 것은 왜곡이다. 자신의 사진이 아닌데, 자신이 촬영한 사진처럼 올렸을 경우다. 이번 오세훈 시장의 블로그에 올려진 사진의 경우는 자신의 여행기에 첨부된 것이다. 그 여행기와 사진을 통해 해당 사진을 본 방문자들은 오세훈 시장의 사진이라고 인식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행위의 결과는 왜곡을 주었음이 분명하다.

처음부터 솔직한 정보를 올리는 블로그 운영 지침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러한 비서의 실수도 없었을 것이다. 이번 사건이 고의는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오시장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저작권법 운영에 대한 철저한 인식은 분명 없었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백악관이나 미국 정부 블로그 등에 보면 저작권법 및 운영지침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나라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특히 공인이나 정부기관의 경우 내부와 외부에 알려지는 정보 운영 지침을 명백히 해야 하고, 그 사이트의 주인은 그러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 또, 그러한 지침이 사이트 주인의 의식을 반영하는 것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