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20일 월요일

2007년 경선 드라마 시즌1의 대단원을 보았다.

이명박의 승리는 예상대로, 한나라당 정권 교체 욕망의 결정체로~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이 비로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러나, 그것은 2007년 12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 시즌1에 불과하다. 이명박 후보는 예상대로 박근혜 후보를 이겼다. '박빙'이라는 설이 나왔다. 그것은 아마도 3일전 공개된 검찰의 도곡동 땅 등에 대한 수사 결과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여론 조사 결과에서는 이 조사 결과가 경선 구도의 변화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 결국, 초반의 강세였던 이명박은 끝까지 그 힘을 밀어붙이는 '개발 파워'를 보여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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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장 궁금한 것은 박근혜 후보의 결과에 대한 태도였다. 과연 경선의 결과를 어떻게 승복할 것인가. 물론 경선이라는 특성상 아무리 한나라당 후보라 하더라도 그 결과를 뒤엎고 반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국민들도 그러한 우격다짐과 승복하지 않는 모습에는 단호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박후보 역시 결과 발표 후,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는 "백의종군"의 뜻을 밝혔다. 앞으로 이명박 중심으로 당이 정비되고 선거체제로 정리가 될 것이다. 이때, 2위 후보인 박근혜 후보가 "백의종군"을 표명했다는 것은 조금 지켜봐야 할 일이다.

먼저, 박근혜 중심의 정당 개편과 지분을 확인받고, 선거에 협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백의종군이라는 언어에는 자신의 지위를 상대가 정해주고 맞춰달라는 의미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참으로, 어려운 상대가 백의종군일 수 있다.

둘째, 백의종군을 한다지만, 선거에 무관심하고 차기 총선을 집중할 수 있다는 것. 차기 선거를 3개월 앞둔 대선에서 총선의 공천이야말로 중대사안이다. 박근혜의 지금의 파워역시, 이전 17대 총선에서 박풍의 효괄로 인정받은 총선의 구원자였던 것이다. 그래서 사실, 한나라당의 국회의원들은 조금씩 박근혜 전대표에게 빚을 진 느낌이라고 들었다.

과연, 백의종군이 어떠한 포석으로 구현될 것인지 사뭇 궁금하다.

시즌2는 바로 민주신당을 포함한 민주당 등의 세력 간의 후보 선출이 되겠다. 민주신당은 내일부터 경선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고, 경선 선거인단 모집이 실시된다. 그러나, 그 경선룰이라는 것이 모호하고, 아직까지 결정된 바가 없어 더욱 혼란스럽다. 물론 지켜보는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더욱 가슴 조이고, 답답한 연출때문에 가슴 아플 수 있다.

그런데, 민주신당의 후보 합류가 생각보다 성과가 실하지못하다. 현재, 컷오프라는 예비경선에는 8명을 남긴다고 했는데, 현재 경선 합류자는 9명. 한명을 자르느 컷오프가 유명무실해졌다. 또한, 열린우리당과의 합당 과정 역시 순탄치많은 않아서 앞으로 진행될 경선 과정이 과정이 붐업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스토리를 짐작할 수 없는 대역전 드라마라는 측면에서 보면 시즌2 역시 기대해 볼만하겠다.

시즌3는 양대 구도의 본격 선거전이다. 그 전에 버전 2.1의 단일화가 예상된다. 이것은 원래의 드라마 스토리에는 없는 것이지만, 번외버전이 될지, 아니면 새로운 시즌이 탄생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민주신당 한나라당 경선에서 반면교사 할 수 있을까?
내가 고민하는 바는 실상 시즌2의 민주신당의 경선 과정이다. 이미 한나라다의 경선에서 국민들은 식상함에 빠졌다고 생각한다. 1년이 넘는 경선레이스 때문일 수 있지만 경선 과정에서 벌어진 많은 헤프닝과 의혹이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열정을 식게 했다.
국민은 반열린우리당 정서에서 한나라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경선 과정의 네거티브와 검증 공방으로 부동층이 늘어나게 되었다.

민주신당 등 이후 경선에 있어서, 이러한 네거티브 검증 공방이 그리 좋은 효과가 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가야 할 것이다. 민주신당도 내부 경선룰 등이 명확하게 합의가 되지 않아, 다소 그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검증 공방 등 네거티브가 나올 우려가 높다. 특히, 손학규 후보를 둘러싼 논란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이런 소모적인 네거티브를 다시 시작한다면 한나라당과 차이를 두지 못하고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그 과정은 철저하게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는 포지티브 경선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 한가지는 조직선거에 대한 사전 예방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나라당 선거에서도 보았듯이 조직 선거야 말로 그 지지도를 하락시키는 지름길이다. 국민의 참여를 보장하는 비조직 선거, 완전 오픈된 경선 방식이 이루어져야 현재의 10%대의 지지도를 급상승시킬 수 있을 것이다.

2007년 8월 17일 금요일

화려한 휴가, 로맨틱 뒷면의 씁쓸함에 대한 소고

우연히 영화 '화려한 휴가'를 볼 수 있었다.
5월 광주를 주제로 한 영화는 몇 편 더 있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유명한 '꽃잎'이 있고, '부활의 노래' 등이 있다.

화려한 휴가를 보면서, 세상의 변화를 세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화려한 휴가를 보면서 이제 5월 광주민중항쟁이 역사의 한 소재가 되고 있고, 로맨택의 소재로 연결될 수 있는 보편적 주제가 되어 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해봤다.

광주 끝나지 않는 역사
광주민중항쟁의 역자적 무게는 쉽지 않다. 잔혹한 역사, 그리고 그 속에서 싸우던 역사의 주인인 민중의 역할 등이 우리 한국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화려한 휴가에서는 그러한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것을 예전의 언어인 '리얼리즘'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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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모든 역사가 리얼리즘으로 표현되는 것은 나도 반대다. 역사은 사람의 삶이 결집되어 있고, 그 속에서 기억되어 전달될 수 있는 사건이 존재할 뿐이다. 사건은 후대인들의 기록 방식과 역사를 보는 관점에서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는 것이라는 점.

사실, 끝나지 않은 역사 광주가 이렇게 로맨틱하게 나온 점에서는 반갑다. 현재 500만 이상의 국민들이 화려한 휴가를 봤다고 한다. 80년 이후에 태어나 광주의 시간적 교차점도 없었던 사람들 역시, 광주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 광주에 대한 우리 국민의 기억마저 로맨틱한 역사관으로 흘러 버리는 것은 경계해야할 것이다. 왜냐햐면, 광주 학살의 주동자가 아직도 우리와 함께 숨쉬고 있기 때문이고,, 당시에 처참한 역사를 지켜본 이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있고 아직도 고통속에서 지내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 주변의 많은 관람자들의 얼굴에 잔혹한 역사에 대한 검은 그림자, 눈물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초반부터 사람의 가슴에 총부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는 잔혹스러움에 놀랐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과거의 또다른 잔인한 역사 중에 하나라는 '먼거리 시각'이 있었을 것이다. 즉,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우리 역사의 한 과제라고 생각치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나는 영화를 보면서, 이건 얼마전에 우리가 가슴 아파하던 역사라고, 아직도 그 주동자가 버젓이 살아있는 끝나지 않은 사건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분명, 역사의 과오를 저지른 사람은 그에 해당되는 죄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 나라의 너그러운 사고 방식은 학살의 주동자를 하늘아래에 공존하게 하는 아이러니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광주를 끝나지 않은 역사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일 것이다. 꽃잎처럼 스러져간 많은 사람들이 무엇때문에 젊은 청춘을 불살라야 했는지 이유도 모른채 사라져 갔다. 물론 그 이후에도 노동현장에서, 학교에서 많은 목숨들이 사라졌다.

그들은 역사의 한 사건으로 치부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사건이 하나하나 쌓여나가면서 역사의 획을 긋게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80년의 긴 민중 투쟁의 역사가 마무리되는 것은 그들의 죽음에 대한 진정한 '신원'이 되고, 주동자에 대한 역사적 단죄가 분명할 때 가능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 누구도 역사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영화의 마지막 한 마디가 떠오른다...

"우리를 잊지 말아주세요"
 

정치인들의 언어 분석, 이런 뜻이..!

오랜만에 블로그 포스팅을 합니다. 그동안 바쁜 일도 많았고, 지금도 정신이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오랫만에 오후에 일정이 없고, 내일은 토요일이라 조금 느슨한 금요일 오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한나라당의 서울 합동연설회 인터넷 생중계를 이어폰으로 듣고 있습니다. 오랫만에 느끼는 한가한 오후입니다. 이번 주말부터 격동의 일정이 많아집니다. 18일 토요일은 열린우리당 전당대회가 있을 겁니다. 과연 순순히 해산과 합당에 동의할지..
그리고 일요일은 드디어 추다르크 추미애 전의원이 민주신당에 결합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랍니다. 그리고 주말이 지나고 20일 월요일에는 한나라당의 후보 결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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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제가 얼마나 정신없는지 이해 하시겠죠?

어제, 잠들기 전에 읽었던 책의 한부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행정부에 근무하는 친구가 일본 후생성의 미야모토 마사오 과정이 쓴 <관청의 규칙>이라는 책을 보내왔다. 여기에는 국회에서의 답변 요령이 설명되어 있었다.

전향적(前向的)으로: 먼 장래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상대방에게 약간 밝은 희망을 주기 위한 말.
예의(銳意) : 전망은 밝지 않지만 자신이 노력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싶을 때 사용하는 말.
십분(十分) : 시간을 충분히 벌고 싶다는 말.
노력하겠다 : 결과적으로 책임을 질 수 없다는 말.
배려하겠다 : 그저 책상 위에 쌓아두고만 있겠다는 말.
검토하겠다 : 검토하겠다는 것뿐이지 실제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말.
숙지하겠다 : 남에게 시키면서 자기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말.
경청하겠다 : 듣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말.
신중하게 : 거의 하려고 하지 않으면서 아주 끊어버리지도 않을 때 사용하는 말. 그러나 실제로는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경우를 의미한다.

위의 표현들은 국회의원드의 청문회, 논평 등에 나름 흔하게 나오는 표현들이다. 일본에서 이러한 규칙을 만들어서 요령을 알려 주었다고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도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모호한 표현이 정치를 더욱 모호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 참고로 이 책의 내용은 이성재 전 국회의원의 자서전 <우리에겐 역전승이 남아있다>에 나온 얘기임)

2007년 8월 8일 수요일

남북정상회담 왜 이제서야?

남북 정상회담의 개최 소식을 듣고 반가울 따름이다. 진작 진행되었어야 할 일이었다. 그러나 늦었지만 남북의 관계 진전을 위해 지금이라도 환영하고 싶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대선을 앞두고 있어 더욱 민감한 부분이다. 또한 차기 대선 이후 대한민국의 통일 정세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한나라당은 8일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간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평양에서 개최되는 것과 관련, "시기.장소.절차가 모두 부적절한 남북정상회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임기말 대통령이 대선을 앞둔 시기에 지난 정상회담에 이어 또 다시 평양이라는 장소에서 밀행적 절차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한 것에 대해 심히 우려를 표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대변인은 이어 "계속 군불을 지펴왔으니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나 대선을 앞둔 마당에 무슨 흥정과 거래를 하려고 남북정상회담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현 시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이며, 대선을 4개월 정도밖에 남겨놓지 않은 터에 선거판을 흔들어 정권교체를 막아보겠다는 술책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나 대변인은 "대선용 이벤트 남북정상회담은 오히려 국민적 반감을 불러일으켜 거센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며 "국민적 합의가 없는 어젠다로 투명성과 정당성이 보장되지 않은 남북정상회담은 결국 퍼주기 구걸 의혹과 함께 정치적 뒷거래로 끝나고 말 것"이라고 비판했다.

kyunghee@yna.co.kr


그런데 벌써 한나라당은 정상회담에 대해 반대를 하고 나섰다. 예상했던 바이다.
대선을 앞두고 남북정상회담이 전략적인 측면에서 전격 진행될 것이라는 설은 많았다. 또, 한나라당 경선 직전에 이러한 발표가 오해를 살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중차대한 결정이 정부 주도에 의해 진행될 경우, 대선 과정에서 한나라당에게는 불리할 수 있을 것이다.

한나라당은 또 다른 흥정과 거래가 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 과정은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 일단 정부에서 하면 반대부터 해야 한다는 한나라당은 태도는 국민적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대북정책에서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정당으로써는 당연한 것일 수 있지만,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좀더 진지하게 논의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한명숙 총리의 이,유,한 단일화 제안은 오류다

어제 한명숙 대통령 예비후보는 이해찬, 유시민 씨를 상대로 단일화를 제안했다.
대선의 승리를 위해 단일화를 제안하고, 여타 열린우리당 후보들도 동참하기를 호소했다. 그러나 경선 직전, 단일화를 호소하는 이유를 다시 생각해 보고 싶다.
또한, 경선 전, 컷오프를 통해 자연스럽게 경쟁력없는 후보가 국민선택에 의해 결정될 것이고, 경선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단일화를 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본격적인 경선을 앞두고 후보간의 단일화를 시도하는 이류를 이해할 수 없다.

대통합민주신당이 드디어 출범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지금 긴급한 또 하나의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이해찬 후보님과 유시민 의원님께 제안합니다.
이제 우리 하나가 됩시다.
우리가 상호간의 경쟁으로 서로를 갉아먹고
우리의 힘을 분산, 약화만 시키고 있어서는 대선 승리의 불씨를 살려낼 수 없습니다.

부패 수구 세력 한나라당에 맞서 승리할 수 있는 강력한 대안을 만들기 위해
저 한명숙은 이해찬, 유시민 3자간의 후보단일화를 제의합니다.
만약 이 제의에 뜻을 같이 하는 열린우리당의 다른 예비후보들이 계시면 함께 하겠습니다

손학규 후보는 필패의 카드입니다.
한나라당 경선에서 도망나온 패잔병으로는
한나라당 후보를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들은
평화개혁세력의 정통성 있는 단일후보를 만들어
승리의 전기를 마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전국을 돌면서 현장에서 확인된 당심이자 민심입니다.

3자 간 후보 단일화의 방법은 2002년 후보 단일화 때처럼
여론조사를 통한 방법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습니다.
가급적 조속한 시일 안에 단일후보를 결정합시다.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빠른 시일내에 만날 것을 제안합니다.

한명숙 예비후보의 글


위의 메시지를 보면, 한명숙 후보는 대통합 정신에 어긋나는 상호간의 비방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통합민주신당의 창당으로 정치권 내부의 빠른 통합 로드맵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상한 것은 지난 8월 5일 있었던 창당대회에서는 이른바 범여권 후보군 중 열린우리당 소속 예비후보들이 대거 불참했다는 것이다.
물론 열린우리당이 탈당하면, 자연스럽게 대통합민주신당으로 결합할 것이지만, 함께하기로 했던 그 길에 축하 인사라도 하는 것이 예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우선 해 본다.

우리가 상호간의 경쟁으로 서로를 갉아먹고
우리의 힘을 분산, 약화만 시키고 있어서는 대선 승리의 불씨를 살려낼 수 없습니다.

한명숙 후보는 이해찬과 유시민씨에게 단일화를 제안하는 이유로 '상호간의 경쟁으로 서로를 갉아먹고 우리의 힘을 분산, 약화만 시키고 있어서는 대선 승리의 불씨를 살려낼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물론 당의적인 말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시각에서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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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국민경선 과정에서 서로의 장단점이 드러날 것이고, 때로는 비방하는 말과 자료가 나올 수도 있다. 그런데 국민경선이라는 어려운 과정을 하고자 하는 이유는, 그동안 정치권 내부에서 서로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후보자를 선정했던 방식을 이제 집어치우자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서로에게 상처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모든 후보는 당당하게 경선에 모두 참여하는 것이 맞다. 또한, 그 기회를 제한해도 안 될 것이다.

그런데 한후보는 상대에게 줄 상처, 자신이 받을 상처만을 생각한 채 또다시 정치권만의 리그를 먼저 제안한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이 생각에는 여러 후보가 나올 경우, 특히나 유시민, 이해찬처럼 지지층이 서로 겹쳐있을 경우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로 많은 후보가 나오고, 그 중에서 옥석을 가릴 수 있는 기회 속에서 떳떳하게 국민의 선택을 받아 본선에 진출한다면 그만한 후보가 또 있을까라고 사고 하는 것은 어떨까?

왜, 정치권만의 리그를 자꾸 고집하는 가? 이미 공은 국민에게 있다. 떳떳하게 나와라.
한명숙 후보 뿐만 아니라, 이번 대선의 범여권 후보는 우선 국민경선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지난 2002년 대선에서 경험했듯이 경선 이전의 조직, 인기도 등도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경선 일정 상에서 뛰어난 파이팅일 수도 있고, 후보자들이 민심을 잘못 파악하고 있어서 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국민경선이라는 룰을 선택한 이상 국민의 선택에 겸허히 따라야  할 것이다.

자꾸 경선 이전에 마이너리그를 하고자 하는 이유는, 아마도 경선에서 승리한 사람이 본선에 진출하면 대선 승리에 가까워지기 때문에 경선에서 경쟁 후보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후보들은 자신이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위의 글에서도  자신이 본선 경쟁력이 있으니, '이해찬, 유시민 씨는 일찌감치 뒤로 물러나시지요' 하는 소리로도 들린다.

한 후보는 앞서 네거티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르 내세웠지만, 손학규씨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손학규 후보는 필패의 카드입니다.
한나라당 경선에서 도망나온 패잔병으로는
한나라당 후보를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손학규씨가 패잔병인지 아닌지는 국민이 선택할 것이다. 지금까지 여론조사를 보면 아직까지 손학규씨가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은 나름대로 국민여론을 반영하는 것이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말자고 하더니, 가장 경쟁력 높은 손학규 후보에게만은 쓴소리를 하는 논리적 모순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사고로, 과연 대통합을 중심으로 한 국민경선이 이루어질 수 있을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한명숙 후보는 이미 여러 차례 유비쿼터스 국민경선을 통해, 50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국민의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 측면에서 국민이 빠진 '그들만의 리그'로 일부 후보를 단일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 또한, 자신의 장점을 알리기 이전에 상대의 단점을 부각하고자 하는 캠페인 전략 또한 잘못된 것일 수 있다.
지금은 한후보가 지적한 바대로 대통합을 통해 단일한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고 그 과정에서 국민의 참여를 더욱 높이는 것이 우선이다.

그 과정은 우선,

1. 나 아니면 안된다는 이기적인 사고를 버려야 한다.
2. 국민의 선택에 대해 겸허한 수용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
3. 참여하고자 하는 모든 후보에 대해 포용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
4. 대통합에 대한 헌신적 태도를 통해 국민에게 다가서야 한다.
5. 경선을 참여하고자 하는 국민의 의지를 어떠한 방식으로도 막아서는 안된다.

이제 대통합 이후, 열린우리당 합당 등 추가적인 합당 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나서 바로 국민경선이 본격화될 것이다. 최근 한나라당의 경선 과정에서 잡음을 보면서 자신이 그렇게 상처받을 수 있고, 상처를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그 안에 들어 있는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우선 버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