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9일 화요일

정운찬과 정치인 검증

전 서울대 총장 정운찬을 MB정권에서 국무총리로 지명, 어제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등 일부 의원들의 표결에 의해 임명 동의안이 통과되었다. 지난 주에 있었던 정운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민주당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에서는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양심적 지식인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더욱 커질 것

그동안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개혁적인 경제학자로서 많은 국민들로부터 신망을 받아온 인물이었다. 지난 17대 대선에서는 유력한 대선 후보자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지만 출마하지는 않았다.

 

@민주당

이번 '정운찬 카드'는 야권에서도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본인이 총리 지명을 수락한 것부터 평소 그의 언행에 비추어보면 예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박지원 의원은 이를 두고 "연애는 민주당과 하고 결혼은 한나라당"과 했다고 표현해 그 서운함을 내빛추기도 했다. 그만큼 정 전 서울대 총장에 대한 민주당  내부의 애착이 강했던 것도 사실이다. 오히려 정총장에 대한 평소 믿음이 강했는데, 뒤통수를 맞은 것이라 해야 맞을 것이다.

 

또, 이번 총리 임명에는 세종시 논란이 중심에 있었다고 봐야 한다. "이충제충" 충청권 인물로 충청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는 말이 나왔다. 즉, 충청권 총리를 통해서 세종시 문제를 선회시킴으로 해서 MB정권의 부담을 최소화하려고 한다는 말이다. 자유선진당은 정부가 정운찬 카드를 톻해, 세종시 사업의 변경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발끈했다. 결국, 정운찬 총리는 세종시 원안 추진에 대한 야권의 질문에 끝까지 찬성하지 않아 향후, 충청권의 중심으로 한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정운찬 검증으로 양심적 사회 지도층에 대한 국민 불신 더 커질 듯

정책적인 논란을 통해 정국을 주도하려고 한 것은 사실 정부가 의도한 것이라 생각되지만, 정운찬이라는 인물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비추어진 한국 정치인의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즉, 청렴하고 개혁적인 학자라 여겨지고 존경을 받아왔던 정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향후 개혁적인 인사들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더욱 커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제 정치권의 불신이 아닌 존경받는 사회적 지도층에 대한 국민적 폄하가 일파만파 커질지도 모른 일이다.

 

아들의 이중국적 논란, 병역면제 논란, 세금 탈루, 기업들로부터 받은 돈 등이 과히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다. 정운찬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기간 동안 세금 탈루 등이 발견되면서 급하게 누락된 소득을 신고하고 당일 아침에 누락된 세금을 납부하는 등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들이 미국의 국적을 포기하겠다는 말에 비자 등을 이유로 본인이 반대했다는 말까지 했다. 또 모기업으로 부터 1,000여 만원의 용돈을 받았다는 말까지 나와 그동안 시민사회에서 굳게 신뢰했던 그 사람이 맞는가 의심할 정도였다. 또, 병역 면제와 관련해서는 그 이유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모친이 돌아가셨지만 미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 비용이 없어 한국에 올 수 없었다는 말은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이었다.

 

정운찬과 외부 영입

10월 재보선을 앞두고, 언론에는 재보궐선거 지역에 전략공천, 외부 영입 등의 말이 떠돌고 있다.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등에서도 외부영입은 항상 주메뉴다. 정치권에서 외부영입을 추진하는 이유는 한 가지이다. 정치권에 식상한 국민들의 시선을 새롭게 하고 정당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언론인, 학자, 법조인 등을 영입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다. 지난 총선에서는 대학의 학자출신들이 대거 후보자로 영입이 되어서 폴리페서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그만큼 정치인들의 인맥상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정운찬은 민주당의 유력 후보군 중에 하나였을 뿐

그런데 이번 정운찬 지명자의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일부 개혁진영에서 또다시 민주당 탓을 하고 있다. 이른바 "민주당이 대선 후보자로 밀었던 인물이 이 정도였냐"는 비난이다. 물론 정운찬 전 총장에 대한 민주당 인사와의 친분 등이 사실인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은 정치인으로서가 아니라 학자 정운찬으로 만났기 때문인 것이다. 또, 정운찬이 민주당 등의 대선 후보자로 거론은 되었으나 일부 지도부에서 거론되었던 여러 후보군 중에 한 명일 뿐, 민주당의 후보가 되었던 적은 없었다는 것.

 

친구로서 지낸 것과 후보는 분명 다르다. 친구는 검증을 하지 않지만, 후보는 검증의 과정이 있기 때문이다. 즉, 후보가 본인이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민주당은 검증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친구라 생각했던 민주당 의원등이 이번 과정을 통해 더 충격을 컸을지도 모른다.

 

이번 계기로 민주당은 후보자 검증을 더욱 철저히 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그동안 외부영입을 통해 선거를 치룬 몇 번의 경우를 보면, 성공을 한 경우가 드물다. 물론 총선 등에서 연예인, 학자, 언론인 등을 영입해 의원이 되었던 경우는 있었다.  실퍠의 주요 원인은 외부영입과 함께 전략공천이 결정되면서 선거운동으로 인해 후보자 검증이 없었기 때문이다. 

 

정당의 인물난으로 외부인사를 영입하지만 정당은 국민들 앞에 후보를 내놓기 전에 철저한 검증을 할 필요가 있다. 또, 후보자는 출마를 결심하고 난 후 그 검증을 받아 들여야 한다. 그런데 그동안 외부영입이 일종의 "깜짝쇼" 형태로 급하게 이루어지는 경향이 많았다. 내부 인물을 다각도로 검토하다 결국 마지막에 선택하는 것이 외부영입 카드이기 때문에 검증의 시간도 부족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것은 다른 의미로 보면, 외부영입은 일종의 도박일 수 있다는 것이다. 너무 급하게 후보를 영입하다 보니, 제대로된 검증이 이루어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흡한 후보자 검증, 한정된 선거법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는 한국의 선거법 문제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즉, 한정된 시간과 한정된 장소에서만 선거운동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그 피해는 고스란히 유권자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미국 등은 선거운동 기간이 한정되어 있지 않다. 일상적으로 출마를 준비하는 사람은 자신을 표현하고 유권자들과 만날 수 있고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검증을 과정을 거치게 되어 있다. 그런데 한국은 후보자가 되어 선관위에 예비후보자가 되어야 선거운동을 할 수 있고, 그 때부터 검증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경선을 통해 후보자 검증 반드시 해야

이제 한국의 선거에서는 경선이 보편화되어 있다. 그동안 일방적인 하향식 공천제를 대신해 국민참여 경선, 여론조사 경선 등으로 다양하게 후보자를 검증하는 과정이 어느 정도 제도화되어 가고 있다.

 

경선은 선거의 흥행몰이로 활용되기도 하지만 엄밀하게 말해서는 정당과 당원, 그리고 지지자들이 참여하는 후보자 검증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도덕성, 경제적 투명성, 국민으로서의 의무 등이 사적인 영역에서 공적인 영역으로 드러나는 시기인 것이다. 그 이전에는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본인이 감추려고 한다면 드러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이러한 문제를 분명하게 밝히고 검증 받지 못하면 후보자는 본선에서 우세한 고지를 점령하지 못할 수 있다.

 

최근, 일부 정당에서 경선보다는 중앙당의 공천권을 강화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경선이 갖는 폐단이 크다는 지적때문이다. 경선 비용도 만만치 않고, 경선에서 떨어진 후보가 변절하거나 비협조적이 되다보니 본선에서 지치거나 선거운동의 동력을 상실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근소한 차이로 후보가 결정된 경우에는 떨어진 후보가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혹은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보니, 정당에서는 경선을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여론조사 경선은 검증이라 볼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자 경선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한국처럼 한정된 시간에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현행 공직선거법이 개정되기 전까지 경선은 유지되어야 한다.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도 외부영입, 경선 등에 대한 논란이 있을 것이다. 또, 경선을 해도 편리한 방식을 택하는 경우도 종종 나올 것이다. 단순한 여론조사를 통해 경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경선이 후보자의 검증 과정이라고 본다면 단순 여론조사는 사실 그 취지에 맞지 않는 것이다. 당원과 지지자 등이 적극적으로 후보를 선택하기 위해 다양한 검증을 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어야 한다.

 

이번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그에 대한 민주당을 향한 비난은 이른바 "친구를 잘못 사귄 죄"일 뿐이다. 친구가 잘못된 길을 가는 것을 막지 못한 책임이 있을지도 몰라도, 그 친구가 말하지 않은 개인적 문제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은 다른 문제일 것이다. 분명한 것은 정운찬은 민주당의 후보자가 된 적이 한번도 없었다는 점. 정당이 검증하지 않은 인물이기 때문에 이번과 같은 충격적 사실이 나온 것이라 봐야 할 것이다.

 

2009년 9월 11일 금요일

트윗캠 방송을 통해 본 소셜TV

지난 9월 9일  트위터 계정과 인터넷 생중계 서비스가 결합된 트윗캠(http://twitcam.com) 방송을 시도해 봤다. 9월 10일 언론악법에 대한 헌법재판소 첫 공개변론을 앞두고 한여름 내내 뙤약볕의 명동성당 입구에서 계속 국민서명을 받아왔던 민주당의 천정배, 최문순의원을 인터뷰하고 그 내용을 트위캠으로 생방송을 하고자 했다.

 

@최문순의원블로그, 지난 9월 9일 오후4시30분부터 약 60분 가량 서울명동성당 입구에서 트윗캠으로 생중계가 진행되었다. 이날 약 120명 정도의 트위터가 함께 방송을 봤다.

 

왜 트위캠인가?

이미 UCC열풍, 그리고 광우병 쇠고기 정국의 시민참여집회에서 보여주었던 새로운 미디어인 개인 인터넷 생중계 등으로 이제 개인이 만들어가는 인터넷 생중계는 보편화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프리카TV, 다음팟 등에는 이미 시사, 교양, 연예, 오락 등의 다양한 채널이 생방송되고 있다. 또한, 칼라TV, 사자후TV 등 시사 분야의 인터넷 현장 생중계가 고정 팬을 형성하고 있을 정도다. TV방송에서는 가려진 다른 모습을 보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요구에 딱 맞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기존의 인터넷 방송은 ActiveX 를 설치하고 방송을 보거나 방송을 하기 위해서는 강제적으로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즉, 아프리카TV의 인터넷 생중계를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통해 보여지게 하려면 한번은 해당 프로그램을 내 컴퓨터에 깔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이다. activeX가 갖는 불편함 때문에 오히려 시청자의 호기심을 가로 막는다는 점이다.

 

또, 방송을 많은 사람들에게 볼 수 있게 홍보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한국에서와는 달리 해외에서는 Active X를 잘 사용되지 않고 있다. 한번은 아프리카TV를 통해서 방송을 하고 방송되는 홈페이지 링크를 트위터를 통해 보여 주었다. 그후, 해당 트위터 계정은 악성 바이러스 배포가 의심되는 사이트를 링크했다고 계정 사용이 정지되었다. 간신히 몇 번의 영문 이메일을 보내서 계정이 되살아난 경험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크롬 브라우저 등에서도 아프리카TV 소스가 있으면 경고창이 나온다는 점이다.  

 

이런 문제 때문에 active X 등 프로그램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 방식의 인터넷 생중계를 찾았었고, 트위터 등 SNS가 결합되는 방식을 생각했는데 그것이 이른바 "소셜TV"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트윗캠도 알게 되었다. 내가 찾던 바로 그것이었다는 것이다.

 

@critica, 트윗캠 테스트 방송 장면 인터페이스는 간단하다. 방송창, 하단에는 방송 소스, 링크주소 그리고 우측에는 트위터 계정으로 로그인해 채팅을 참여할 수 있다.

 

참 쉬운 소셜TV 트윗캠 어떻게 방송하나?

트윗캠이 국내 네티즌들에게 알려진 것은 얼마 되지 않는 듯하다. 트윗캠의 사용에 대한 이용 후기는 거의 없고 사이트 소개 정도였다. 그도 그럴 것이 사용 방법이 너무도 간단했다. 3단계를 거치면 된다는 것이 트윗캠의 이용방법이다.

 

1. 웹캠을 연결  

2.트위터 계정으로 로그인

3. 방송 버튼을 클릭

 

조금 싱겁지만 이게 전부다.

 

트윗캠 방송, 쉬우면서 어렵다.

상당히 쉬운 방송이고, 국내 인터넷 생중계 서비스처럼 복잡한 설정도 없다. 단지 웹캠을 연결해 놓고 방송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해당 웹캠을 찾아서 연결을 허용하겠냐는 창이 나온다. 연결을 하면 방송 창에 화면이 나오고 아래의 창에 방송 제목을 적고 방송시작 버튼을 누르면 방송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critica

트윗캠은 방송이 시작되면 자동으로 자신의 트위터 계정으로 방송 링크 주소가 나오게 되어 따로 방송을 홍보할 필요가 없다. 단지 자신의 팔로우들이 해당 내용을 RT를 해 준다면 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또, 방송이 시작되면 트위터의 계정으로 채팅창에 들어와서 방송을 보면서 함께 다른 사람들과 채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적은 트위터 내용들은 당연히 자신의 트위터에도 보여지기 때문에 트윗캠과 같은 소셜TV효과는 이전의 방송채팅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또한 방송 분량이 자동으로 저장이 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반드시 방송을 종료하기 전에 녹화 정치 버튼을 눌러야 한다. 그냥 브라우저 창을 닫으면 저장이 안된다.

 

 

무료, 해외 서비스라 불안하다.

지난 9일 방송에서는 120명이 동시 접속을 했다.

일단 서버 상태가 불안정하다는 점이 큰 불만일 것 같다. 방송을 할 때, 화면이 끈긴다는 사람도 있었고, 채팅창이 로딩이 안된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아무래도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이 아닌 브라우저에서 보는 것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인가 보다.

 

트윗캠은 영상과 음성을 구분해서 입력방식을 결정하게 되어 있다.

따로 설정 페이지가 없고 처음 방송을 시작하면서 웹캠을 연결하면 영상창 아래에서 바로 설정할 수 있다. 마이크 기능이 있는 윕캠에서는 영상, 음성 모두 입력 방식에서 잘 나타났는데. 방송용 3CCD 카메라의 경우에는 음성 연결 인식이 안된다는 점이 발견되었다. 즉, 카메라를 TV수신카드로 연결, 노트북으로 입력하면 영상카드와 음성카드가 각각 해당 수신카드로 인식되어야 하는데 음성에서는 노트북 자체의 음성카드가 인식이 된다는 점이다.

 

결국, 마이크는 어쩔 수 없이 3.5파이 단자를 연결해서 노트북에 연결할 수밖에 없었다. 그날 많은 분들이 마이크 음량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는데 아마도 그런 문제점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다른 분에게 여쭈어봐도 역시 같은 방식 밖에 안된다는 것을 확인해 봤다. (트윗캠으로 정기적으로 방송을 하는 @wingshim 님, http://twitter.com/wingshim 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 분 역시 음성은 노트북에 연결해서 방송을 하고 있다고 알려 주셔서 해결할 수 있었다.)

 

방송 직후, 24시간 정도 내 트윗캠 계정이 이상 징후가 발견되었다.

하루 종일 방송이 되지 않았다. 로그인을 해서 방송을 시작하면 방송창에서는 방송이 진행되지만 트위터로 방송시작을 알리는 글이 올라오지 않았다. 다행히 하루가 지난 오늘 다시 테스트를 해보니 다시 방송이 가능해졌다. 뭐, 트위터의 세계는 알 수 없는 것이 많다는 말에 그냥 안도의 한숨을 내쉴 뿐이다.

 

또한, 로딩이 오래 걸리는 문제, 일부 웹브라우즈에서 에러가 발생하는 등이 불안정한 요소들이 자주 발생하는 듯하다. 인내심을 갇던지, 국내의 서비스가 나오기를 학수고대 하던지 선택해야 할 듯하다.

 

소셜TV 과연 새로운 매체로 떠오를 수 있을까?

이번 트윗캠 방송을 통해 소셜TV에 대해 생각해 봤다.

이미 미국에서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SNS가 연결된 소셜TV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SPN 등의 스포츠 채널에서 중계를 보면서 집이나 사무실에서 트위터를 통해 환호를 하고 응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포츠 경기를 경기장에서 보고 싶어 하고, 모여서 호프집 등에서 축구 경기를 환호하면서 보고 싶은 것은 그러한 상호 소통을 하면서 보는 것이 더 재미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집에서 혼자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조용히 앉아서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혼자 있어도, 결정적인 순간에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거나 선수의 실책을 안타까워 하는 말을 내밷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소셜TV는 이제 경기장에 가지 않지만 경기장석에 같이 앉아 있는 느낌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전 인터넷 생중계 역시 채팅창이 제공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채팅창은 휘발되어버리는 성격이 있다. 즉, 방송이 종료되면 자신이 했던 말은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소셜TV는 개개인의 소중한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남길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자신과 연결된 지인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네트워크적인 강점이 보인다는 것이다.

 

트윗캠과 유사한 <SNS+인터넷 개인방송> 사이트로는 http://ustream.tv 그리고 http://justin.tv 가 있다. Usrteam은 이미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을 아이폰으로 생중계를 한 것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그런데 두 곳은 트윗캠과는 조금 다르다. 두 곳은 아프리카TV처럼 인터넷 생중계를 가능하게 해 주는 곳인데 계정은 따로 만들어야 한다. 또 광고 페이지 등으로 인해 인터페이스도 복잡하게 되어 있다. 트윗캠은 트위터 계정으로 로그인이 바로 된다. 그래서 두 사이트의 경우는 SNS가 단지 채팅 연결에서만 사용되어진다. 유스트림의 경우는 방송이 아이팟에서 볼 수 있게 되어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리고 저스틴은 언어 설정에서 한국어-조선말 설정이 있어서 한국어 메뉴로 변경이 된다는 점이 재밌는 요소다. 

 

@critica, 테레비(terebe.com) 사이즈 모습

국내에서도 흥미로운 소셜TV서비스가 나왔다.

http://terebe.com 이 그것이다. 테레비는 UCC 영상을 공유하고 그 영상을 보면서 댓글을 달면 트위터에 연동되어 보여진다. 또 자막, 태그 등을 작성하면 영상에 보여지는 새로운 소셜TV 요소이다. 그냥 보고 채팅을 하는 것을 뛰어넘어 영상에 내가 만든 자막을 남길 수 있다는 집단지성의 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

 

거대한 TV방송을 극복하기 위한 인터넷 개인 방송의 출현을 기대해 본다.

블로그의 활성화로 인한 개인미디어 시대가 주목받고 있다.

개인이 작성한 블로그의 글 등이 오히려 신문이나 잡지보다 매력을 느끼게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신문등 출판 언론매체의 권력과 횡포에 불신하는 사람들에게는 블로그야 말로 가뭄의 단비와 같을 것이다. 누구든지 자신이 하고 싶은 말과 사진, 영상을 만들어 블로그에 올리면 누구든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성 언론에 대한 개인들의 이른바 "미디어 혁명"이 벌어졌다고 할까.

 

TV방송도 역시 마찬가지다. 인터넷 생중계 서비스와 UCC 사이트가 등장하면서 방송에 대한 개인의 도전이 시작되었다. 또 와이브로 등 무선 인터넷 환경을 통해서 고가의 방송장비를 갖추지 않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생중계가 개인들에 의해 실시간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되었다. 즉, 방송국이 하는 일을 이제 개인이 모두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런데 문제는 미디어의 따라하기는 가능했지만 그 이상의 무엇이 없다는 것이다. 내가 소셜TV를 주목하는 것은 소셜TV가 이전의 TV방송을 뛰어넘을 것 같은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즉, 방송의 일방향적 요소가 소셜TV를 통해 극복되고 이것이 마침내 개인 미디어의 새로운 모델로 형성되는 기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내가 생각하는 기존 미디어를 뛰어 넘는 요소는 두 가지다. 첫째는 집단지성이다. 미디어에 대한 불신은 미디어가 권력화되어 환상과 사실 왜곡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소셜TV는 원본은 한 사람이 만들었을지 모르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참여자들의 의견이 첨가되어 제작자와는 별개의 새로운 창작물이 나온다는 것이다. 트윗캠도 방송은 한 사람이 했지만, 그 과정에 채팅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반영되면서 새로운 컨텐츠가 생성된다고 봐야 한다.

 

두번째는 네트워크다. 단순한 인터넷 생중계가 아닌 SNS와 결합이 개인 인터넷 방송의 활력소를 불어 넣어 준 것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하나의 컨텐츠가 많은 사람들에게 순식간에 전달될 수 있는 소셜 네트워르를 만들어 낸다.

 

나느 이 두 가지가. 새로운 개인 미디어의 전망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 한편으로 이러한 요소가 결합된 소셜TV 등 소셜미디어가 기존의 방송이나 TV를 밀어내고 새로운 미디어 환경으로 전환하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예측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