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29일 금요일

한나라당 연찬회, "안좋은 쪽으로 나와도 국민에게 이름 석자 기억하는"게 중요

지난 8월 28, 29일 천안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의 연찬회가 진행되었다. 이때 나온 말들이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지난 촛불문화제에 대한 상인들의 피해보상을 쉽게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집단소송제 법안을 추진하겠다는 말 등. 이런 저런 말이 한나라당이라는 정치집단의 철학이 무엇인지 호기심을 자극하게 한다.

한선교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장은 이날 연찬회에서 당 소속의원들에게 '사이버 정치'의 중요성을 거론했다고 한다. 한 본부장은, "의원실에 사이버를 관리하는 '사이버 비서관'을 1명씩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과연 무엇을 할 것인가?

사이버 비서관들이 한 묶음이 돼 한나라당의 강철같은 군대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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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한본부장은 쇠고기 파동 때의 인터넷에서 광우병 논란을 언급하면서 '사이버 정치에서 이슈 선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한나라당의 홍보기획본부장의 인터넷에 대한 시각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물론 한나라당의 전체적인 시각과 일맥상통하다.

한나라당이 인터넷을 바라보는 시각은, 보이지 않는 실체로부터 이슈를 선점 당했고, 이른바 괴담에 의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왜곡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인터넷이 가지고 있는 자유로운 컨텐츠, 그리고 네트워크에 의한 소통 방식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지 인해전술로 몰아붙여서 검색어 순위로 1위가 되면 어떤 식이든 상관 없다는 어이없는 편협한 시각을 보인다.

그는 "사회적 이슈가 터졌을 때 의원실에서 힘을 모아 이를 바로잡고 고쳐주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인터넷 토론광장에 글 올리기, 의원 홈페이지 관리, 의정활동 보고시 동영상 활용 등을 적극 주문했다. 이런 말 속에는 한 본부장이 말하는 '사이버비서관'이라는 이른바 '알바'가 아닌가 하는 예견을 해 본다.

한나라당은 인터넷, 특히 권력화되어 가고 있는 포털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알바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다. 자신의 실체를 감추고 글을 남긴 의원의 정체가 탄로나기도 했다. 진정으로 소통의 공론장으로 인터넷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라면, 이런 식의 '사이버 비서관'이 아니라, 의원들이 체크할 수 없는 인터넷 여론의 흐름을 파악하고 그에 상응하는 정책활동을 펼칠 것을 주문해야 할 것이다.

한 본부장은 그러나 자신이 과거 2차례나 인터넷 검색순위 1위에 올랐다는 점을 얘기했다가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지난 2004년 대정부질문을 하는 도중에 당시 이해찬 총리를 답변석으로 불러냈다가 질의하지도 않고 다시 되돌려보내 논란을 빚었던 사실을 거론하며 "넉달동안 검색순위 1위를 기록했다"며 방송인 출신인 자신의 이미지가 바뀌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고, 본회의장에서 동료의원들과 한 여성 스포츠 스타의 `가슴성형 논쟁'을 벌이다 취한 제스처가 신문에 보도돼 한동안 검색순위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인터넷을 바라 보는 또다른 왜곡된 시선은 인터넷을 자신들의 이미지 전파의 공간으로 점령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잘못된 뉴스로 검색어 1위가 되어도 좋다는 식이다. 그저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쉽게 자신의 이미지를 전파하고자 하지만, 결국은 이러한 컨텐츠가 인터넷을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흔히, 연예계 등에서 악성 소문을 인터넷에 유통해 자신의 주가를 고의로 올리는 경우가 있다. 소문 마케팅이 그것이다. 고의적인 소문 마케팅을 통해, 자신의 인지도와 이미지를 제고하고자 하지만, 대상의 컨텐츠가 부족한 경우에는 스스로 자멸하게 되는 결정타가 되기도 한다. 이런 마케팅 방식은 네티즌을 상대로 눈속임을 하는 것에 다들 아니다. 그런데 한나라당은 홍보의 정도를 걷지 않고, 3류 홍보 방식을 당당하게 말하고 있다. 이들의 이런 방식은 결국 인터넷 공간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설령 내용이 조금 안 좋은 쪽으로 나와도 일반 국민에게 이름 석자를 기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미 인터넷에서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의 유명세는 충분하다. 특히, 추문 등으로 사고를 낸 의원들은 각종 포털에서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고 있다. 대부분 좋은 소식으로 1위를 하기보다는 나쁜 뉴스로 검색어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것을 스스로 자숙하고 반성해야 할 자리인데, 그래도 이름을 알리는데 좋은 역할을 한다고 서스럼 없이 말하고 있다. 또, 이런 검색어 중심의 이미지 정치에는 네티즌의 자발성은 거의 개입되어 있지 않다고 본다. 특히, 포털을 중심으로 한 검색어 순위 경쟁에는 키워드 광고와 포털에서 제공하는 대형 언론사들의 기사 제공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은 인터넷 유명세 역시 대형 언론사에 따라 가기 마련이라는 점이다.

결국, 인터넷 홍보는 인터넷만의 방식과 컨텐츠가 무엇인가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지, 인터넷을 통해 네티즌의 인식을 점령하고 이끌려고 하면 결국 문제가 발생하게 마련이다.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살고 있는 먼저 드러다 보는 눈이 중요하다.


2008년 8월 28일 목요일

서울시 행정 편의적 발상, 환절기에 8일씩이나 온수공급을 중단은 무책임하다

며칠 전, 아파트의 게시판 참 어이없는 공지를 보고 이런 식의 행정 편의적 발상이 공무원들에 대한 불신을 낫게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아파트 관리실에 게시한 글은,
서울시 집단에너지사업단의 열 공급시설 점검과 보수를 위해 9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열공급을 중단한다는 것이다. 또, 아파트 관리실도 거기에 덧붙여 아파트 열공급기 관련 시공을 위해 8월 29일부터 4일간 역시 온수공급을 중단한다는 것이다. 총 8일간 난방과 온수를 중단하니,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한다는 일방적인 통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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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도 아닌 환절기에 8일간 난방과 온수 공급 중단, 과연 피할 수 없는 공사인가?

열공급을 중지하면, 난방과 온수가 공급이 안된다는 것이다. 온수를 사용하지 않는 한 여름에 공사를 하면 조금이나마 시민들의 불편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절기가 시작되는 8월 말과 9춸초에 걸쳐서 4일씩이나 점검을 진행해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공사의 문제점은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이해가 되지 않는 구석이 많다.

서울시 집단에너지사업단 환절기인 9월에 4일나 되는 공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집단에너지사업단 동부지사에 전화해보니, 한여름 전기사용량이 급증해 한전으로부터 가동중지가 힘들다는 요청을 받아서 어쩔 수 없이 8월말부터 점검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사업단의 공지게시판을 보면, 방화지역에는 8월초에 열공급 중지 게시가 되어 있다. 그렇다면, 한 여름의 과도한 전력소비량에 대처하기 위한 것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설사 전력량 때문이라고 할지라도 서울시에너지사업단이 전력량을 어느 정도 차지하길래 가동을 중지할 수 없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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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에너지사업단의 열공급 중지로 인해, 본인이 살고 있는 아파트는 내부 점검을 하겠다고 사업단의 공급중지일인 9월2일 이전인 8월 29일부터 4일간 덩달아 온수공급을 하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있다.
즉, 결론적으로 본인 살고 있는 아파트는 총 8일간 온수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다. 이러한 주민의 불편함을 서울시는 알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8월초부터 공지된 예정된 공사, 그렇다면, 온수사용이 적은 여름에 진행하는 것이 맞다. 에너지사업단의 행정편의적 발상을 지적하고 싶다.
 
8월초 에너지사업단의 공지 사항에 의하면, 동일한 공사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중지일수가 판이하게 다르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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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양천, 구로지역은 9월 4일 22시부터 9월 5일 6시까지 야간에 공사를 하고 내용은 전기설비점검이라고 되어 있다.
노원,중랑, 도보지역은 8월 28일 9시부터 21일 14시까지 4일간이고 동일한 전기설비점검이라고 되어 있다. 즉, 동일한 점검내용인데 어느 지역은 야간에 8시간만 점검하고 어느 지역은 4일씩 걸려서 그것도 환절기에 해야 하는 것인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이다.

피할 수 없는 긴급공사가 발생했다면 어쩔 수 없이 주민의 이해가 요구될 것이다. 긴급 공사도 아닌 정기적인 점검 사항이라면 사전에 공사의 내용과 시간등이 충분히 검토가 되고, 주민의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공무원들의 자세일 것이다.

요즘과 같은 시대에, 혹시 내가 오해가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확인을 해 봤다. 서울시의 4일 공사로 인해 온수와 난방 중단이, 입주자가 많지 않은 주간에만 적용되는 것이지. 야간 일부 시간은 사용이 가능한 것인지. 그런 방법이라면 그래도 최소한 시민들이 불편하더라도 겨울에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점검이니 조금 양해가 될 것 같아 확인을 해 봤다.

"4일간 모두 중단됩니다"

우리 아파트 앞에는 대중탕도 없는데, 우리 아이의 목욕은 어떻게 시켜야하죠?

2008년 8월 7일 목요일

초등학생들도 이제 알 것은 다 아는 세상이다

촛불시위 수배자들이 농성 중인 조계사를 방문했던 대구 지역의 초등학생들의 방명록이 문제가 되고 있다. 문제의 방명록을 바라보는 시각 중에 본질을 보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이런 비교육적 행위를 가해도 되는가 하는 문제가 언론에 나오고 있다. 일부 네티즌 역시 이런 메시지를 남길 수 있게 방조한 농성단 관계자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

물론 교육적인 면에서 아이들의 메시지는 좋지 않다. 어떤 부모가 아이들에게 욕을 가르치고 싶어 하겠는가. 이 보도가 나온 후, 학교와 부모들의 항의로 관련 동영상이 삭제되었다고 한다. 물론 농성단은 아이들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해 공개했다. 하지만, 조금이나마 아이들을 이용해 자신들의 정당성을 표명하려고 했다면 그 자체는 농성단이 신중하지 못한 처사를 한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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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이후, 우리 아들 민혁이도 뉴스에서 MB가 나오면 하는 말이 있다. "아빠, 이명박은 거짓말쟁이지" 하고 말한다. 뉴스를 보면서, 아빠, 엄마가 하는 말을 들은 것이다. 7살짜리 아이가 부모에게 받은 영향을 조금 걱정스러워했다.

난, 국가 지도자인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을 아이들이 가져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 아이가 MB가 왜 잘못된 대통령인가, 거짓말쟁이인가를 스스로 알기 전에 부모의 영향을 받아 그런 말을 하게 된 과정이, 사실 부모의 조심성 없음에서 나온 것이라 반성을 해 봤다. 결국 이번 아이들의 메시지 역시 부모들과 언론의 영향력 속에서 나온 것이고, 그에 대한 책임 역시 어른들에게 있음은 자명한 바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의 시작 역시 현 정부와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지켜내지 못한 어른들에게 있다. 우선 이 아이들의 메시지를 보면, 단순히 치기어린 낙서나 욕설은 아니다.

"지는 호주산먹고, 우리는 미친소먹고"
"그딴 식으로 나라를 다스리나? 촛불 집회 사람들 눈 실명될 뻔한 사람도 있고, 물벼락 맞은 사람들이 넘친다...그 딴식이 대통령이라면...포기해라"

거리나 공중 화장실에서 아이들이 하는 그런 낙서가 아니다. 누구가 누구를 좋아한다더라 식의 의미없는 낙서가 아니, 뼈에 사무치는 '메시지' 였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다. 언론도 그래서 심각하게 보도한 것이다.

위의 두 메시지를 보면, 아이들의 쇠고기 문제의 대응에 대한 정부와 MB책임을 분명하게 지적하고 있다. 그들의 욕설은 단순히 낙서가 아닌 인식된 사실에 기초한 분노의 표현이었다는 것이다. 촛불집회에 대응하는 정부의 잘못된 태도를 지적하고 있으며, 그의 책임이 MB에게 있다는 정부 권력의 시스템 역시 알고 있다. 난 이 아이들의 메시지가 그 어느 정치인의 발언보다 더 분명하다고 생각이 든다.

초등학생이라고 어린 아이들이 이런 짓을 하면 어른들은 '하라는 공부 안하고 딴 짓거리"한다고 핀잔을 주기 일쑤다. 그러나, 요즘은 이런 핀잔이 먹히지 않는다. 아이들은 인터넷이라는 네트워크를 통해, 또래집단간의 소통 구조를 갖고 있다. 또 그들 사이에서 세상에 대한 깊은 대화를 주고 받고,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물론 그 정보의 교환과 소통은 낮은 수준일 수 있고,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주제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폭넓은 것일 수 있다. 그들의 잘못된 정보와 사고 방식에서 실수를 하는 것이 문제이지, 어리기 때문에 정치를 알면 안되고, 사회의 부조리를 질타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이다.

2008년 8월 6일 수요일

민주화 이전의 그 시대, 요즘 자주 떠오르는 이유

근래 들어 80년 대 말과 90년대 초반의 기억들이 어제의 일처럼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 당시에는 악몽같은 기억이라 다시는 생각나지 않을 것이라 여겼는데, 다시 내 머리 속에서 과거의 시간들이 회상되는 것은 아마도 최근의 언론 보도에서 나타난 현 정부의 태도일 것이다.

아침에 출근해,
지난 밤의 정치와 사회 등의 기사를 본다. 그리고 블로거들의 기사와 사진, 동영상을 본다. 옆자리에 있는 동료들과 관련 기사들에 대해 얘기를 꺼내면 어느 새 과거의 학생 시절의 경험담과 비교가 되어 버린다.

"그때와 똑같다"는 것.

어제 부시의 방한을 맞아 대규모 시위가 예상되었다. 경찰기동대와의 마찰은 불보듯 뻔한 것이었다. 150명의 연행. 인도에 있던 시민들에 대한 폭력 진압 등 다양한 영상을 보면서 20년 전의 그 날들이 다시 떠오르는 것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다만 다른 것은, 거리에 전대협의 깃발이 없을 뿐이라는 것.

오늘 또다른 새 소식은,
시위 현장의 경찰기동대에게 연행자 수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어이없는 기사다. 정말 웃자니, 슬픈 현실이다. 시위대를 무슨 사냥터의 먹잇감으로 여기는 것인지. 그러한 발상을 한 경찰들의 머릿 속이 더 궁금했다.

과거의 기억도 그랬다.
90년 초반이었다. 시청부근의 거리에서 시위 도중 연행이 되었다. 이른바 닭장차에 끌려 들어가면서 참 어이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우리 쪽은 3점이야, 니네는 얼마나 했냐?"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 차량에 또다른 연행자가 들어오면서 전경은 무전기에 대고, "2점 추가!"라고 하며 웃었다. 그제서야 내가 그들의 놀이터의 장난감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은 과거였다. 현재가 아니길 바라는 아주 더러운 과거의 하나였다.
그런데 문제는 그 과거가 오늘도 떠오르게 하는 지랄같은 시대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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