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내가 낸시랭과 친하거나 그녀의 미술적 취향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녀가 가지고 있는 공인적 성격에 한 인간으로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그 지면 광고는 광고라기 보다는 애타는 친구들의 목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혹시, 몰라 사무실에서 도착한 후 바로 검색을 하려다가 네이버의 배너 광고를 보면서 반신반의했다. 실종광고를 네이버 배너로?
역시나, 오전 내내 나는 광고쟁이들의 술수에 농간을 당했다.
그리고 또 한번 나를 화나게 하는 것은, 아무리 광고라고 해도 보는 사람들에게 화를 치밀게 하는 것은 무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이 배너를 클릭해 들어가 보니, 다시 작업창으로 나올 출구를 만들어 놓지 않았다. 아무리 다른 메뉴를 살펴봐도 내 작업창으로 나올 수 없었다. 결국 나는 내 컴퓨터를 강제로 재부팅할 수밖에 없었다.
욕이 나왔다. 내가 부팅하면서 들어간 전기요금과 내 노력을 보상받고 싶다. 이건 명백한 사기 행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에 올블러그에 낸시랭의 태그가 메인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계속된 기사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 광고는 성공한 것이다. 순식간에 검색어 순위 1위로 등극하고, 언론에서 기사화하고. 이 광고를 도모한 기획자는 성공을 했을지 모르지만, 해당 업체에 대한 '신뢰성'은 땅에 떨어졌을지 모른다.
이것을 가까 다큐멘터리 기법이라고 광고의 한 요소라고 하더라만, 이런 광고를 활용한 제품이 구매로 이어질 것인가는 의문이다.
이렇게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 추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최근 인터넷 광고에서 소비자를 우롱하는 예가 여러 가지 있다.
우선, 강제적 노출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광고를 억지로 볼 수 밖에 없게 하는 광고 형태이다. 이전의 배너 광고 형태에서는 그나마 해당 사이트의 방문자가 선택하여 광고를 클릭할 수 있는 자유를 주었다. 최근, 배너광고의 효율성이 떨어진 것 때문인지, 컨텐츠를 가리는 플래쉬 광고가 우후죽순 생기기 시작했다. 이젠, 잘나가는 포털사이트나 인터넷 신문 사이트에선 없어서는 안될 광고 형태가 되었다. 그나마 'Closed'로 닫을 수 있게 하면 다행이다. 주요 정보란에 떡하니 붙여논 광고를 잠시나마 보고 나서 닫기를 눌러도 해당 사이트로 이동하게 하는 변종 수법으로 네티즌들은 불쾌하기 짝이 없다.
오늘과 같은 광고 형태는 사실, 네티즌을 속이는 형태이다. 마치 신문의 전면광고 지면을 이용해 자사를 광고한 내용이 신문 기사인양 취하는 광고이다. 게시판에서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치 새로운 정보가 있는 것 처럼 제목을 달아 놓고 들어가보면, 야동이나 광고 페이지로 들어가게 하는 것이다. 즉, 소위 낚였다고 하는 광고글들이다.
이제는 전형적인 광고 형태가 되었지만, 포털사이트의 스폰서 광고 등도 그러하다. 즉, 오버추어 광고 형태로 돈을 받고, 검색 순위를 조작하는 광고다. 이러한 광고 형태도 엄밀하게 말하면 정보 가치를 돈으로 조작하여 네티즌을 속이는 광고 술수라고 하겠다.
광고는 나의 상품이나 정보를 알리는 행위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광고의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단계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최근 광고 형태는 이러한 과학적 노력도 부재하고, 오히려 도덕성 마저 넘어서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불쾌감이 소비자의 머릿 속에 강한 인상을 주어 브랜딩 효과를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해당 제품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전에 베네통의 광고가 어쩌면 이런 불쾌감을 주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종교에 대한 신성성을 넘나들거나, 생명에 대한 자연의 섭리를 깨뜨리고자 하는 광고가 있었다. 그렇지만, 그 속에는 광고 제작자의 세계관이 들어가 있었다. 왜 그런광고가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나름의 목적이 정확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관념적 사고 방식을 탈피하고자 한 이른바 '포스트 모던' 광고의 시작이었다.
불쾌감을 주어 관심과 자신에 대한 성찰을 주는 것도 예술의 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광고도 그런 속성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방식에 있어서 무분별하거나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위적으로 노출되거나 선택할 수 있는 기회 마저 제거하는 행위는 잘못된 광고 행위일 것이다.
낸시랭의 독특한 캐릭터와 접목하여 이번 광고가 예술적 행위로 치부될 수도 있는 헤프닝으로 끝날 수 있지만, 최근 인터넷 상의 광고적 형태가 가지는 무법성에 경고를 하고 싶을 따름이다.

오마이뉴스의 메인 페이지의 상단 광고가 첫 기사를 막고 있다. 이 기사를 보기 위해서는 클릭을 해서 제거해야 한다. 아무리 언론이 자본없이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매일같은 이런 불쾌함을 느껴야 하는 것을 참아야 하는지.
더 웃기는 건 이렇게 논란이 되면 그때부터 바로 스크래치 마케팅 콤보로 이어지는거지요... 나쁜 쪽으로 머리 잘 굴린 것 같습니다.
답글삭제요즘 네이버 댓글뿐 아니라 광고계에도 '낚시' 바람이 분 것 같습니다.
답글삭제영화 광고도 벽보 낚시가 유행이예요.
http://blog.naver.com/pariscom/110013601175
크리티카 회원님의 상기 포스트가 미디어몹 메인에 링크 되었습니다.
답글삭제사람들 욕을 쳐 먹드라 해도 일단 그 브랜드가 알려지면 성공한 광고죠.
답글삭제SKY도 동남아 광고로 욕을 쳐먹었지만 결국 인지도를 높이는 결과를 나았고,
그 개 날라보낸 업체도 상당 히 욕을 먹었겠지만 인지도를 높였죠.
자본주의와 상업주의 세상에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결국 낚인 사람이 되었죠 -_-;
답글삭제묘한 이질감과 기분나쁜 감정을 가지고 있다만, 그래도 '낸시랭'이라면 한번 더 쳐다보게 되는것 같아요.
스크래치 마케팅의 덪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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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삭제아티스트 낸시랭의 비키니 입은 현대미술낸시랭 저 섹시! 큐티! 키티! 낸시랭의 고리타분한 미술 읽기에 대한 발칙한 도발 “예술도 비키니처럼 가벼웠으면 좋겠어요. 무겁기만한 것이 예술인가요. 깃털보다 가벼워 어디든지 훨훨 날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걸어다니는 아티스트 낸시랭]낸시랭은 우리 문화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아티스트 가운데 하나다. 가는 곳마다 뉴스를 몰고 다니는 뉴스 메이커이기도 하다. 그녀의 작품 세계는 파격과 새로운 코드들로 가득하다..
trackback from: 광고의 승리인가, 포탈의 정보쓰레기인가?
답글삭제2차 수정 : 2007/02/06 00:22낸시랭 실종 너무하네? 니들이 더 너무한다! 중에서네이버가 뉴스를 아웃링크 하면서 인기 검색어에 오르는 기사를 제발 재전송 하지 좀 말아달라고 독촉(?)까지 했다는데, 역시 신문사들은 종이밖에 모른다. 인터넷을 모른다.'낸시랭', '낸시랭 실종'이 인기 검색어에 오르자 무수한 기사를 쏟아내면서 살짝 제목만 바꿔 재전송하는 기사들이 수두룩했다. 그렇게 방문자수 끌어올리고 페이지뷰 늘어나면 사상 최고 기록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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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삭제Fresh news on fencing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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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실적은 좋았답니다. 상업적으로는 일단 성공했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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